우리의 두 번째 미국집.
오래된 싱글홈을 고쳐나가는 것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좀 생기기도 했고,
길군이 예전부터 에어비엔비 부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난 3월부터 렌탈용의 작은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부모님께 살짝 의지를 비췄을 때
아버지는 숙박업은 절대 반대라며,
그게 얼마나 고생일인지 아냐며
반대의사를 비치셨지만,
길군이나 나나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면 남의 말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다는 것.
결국 오랜 고민 끝에
예산을 확 낮춰, 위험부담이 없는 선에서
집을 구했다.
처음부터 렌탈용 목적이 확고했기에,
두 번째 집을 고를 때엔,
현재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첫 번째 기준으로 잡았다.
현재 집에서 3시간 내 거리를 보았을 때
타호 주변 혹은 요새미티 주변 두 곳을
보고 알아봤으나, 타호는 이미 집 값이
너무 비쌌을 뿐더러 향후 렌탈 비즈니스에 대한
제약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요새미티 주변을 찾으러 다녔다.
그리고 애매한 뷰 혹은,
애매한 위치, 애매한 컨디션을 갖고 있는
집들을 지나 6월 24일쯤 집 매물 나온 것을 보고
6월 26일 첫 방문, 그리고 바로 오퍼를 넣어
7월 9일 클로징/계약을 했다.
처음 이 집을 보았을 때 느낌은
하얀 캔버스 같다는 느낌이었다.
이 집은 산 끝자락에 위치해있는데,
이전 주인이 vacation home 으로
이 곳을 사용했었는지,
정말 너무 깨끗했다.
키친, 화장실 모두 오래된 것이었지만,
벽 페인트 상태도 양호하고,
전체적으로 화이트/베이지 톤이여서,
어느하나 튀지 않는 거부감 없는
인테리어를 갖고있었다.
바닥과 키친만 리모델링 하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일단 이 동네가 넘 예뻤는데.
집에서 차로 10분만 내려가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런 가게들이 모여
있는 작은 타운을 볼 수 있다.
가게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이 안에 카페,
레스토랑, 옷가게, 스파, 약국, 갤러리가 다 있고
맞은편엔 적당히 큰 마트가 자리해 있다.
처음엔 요세미티 주변에 위치한 옆동네
마리포사(Mariposa)와 오크허스트(Oakhurst)
도 함께 집을 보러 다녔었는데,
마리포사는 아직까지 길군이 가고싶다고
할 정도로 동네가 정말 예뻤지만
뷰가 예쁜 집들은 모두 중심가와
너무 떨어져 있는 외진 곳에 있거나,
집 상태가 너무 안 좋았거나, 너무 비싸
마음에 차는 곳을 찾지 못 했다.
오크허스트의 경우 요세미티로 가는
가장 좋은 위치여서, 에어비엔비나 숙소시설이
많이 있었지만, 동네가 별로 예쁘지 않았다.
잠깐 머무르더라도, 동네가 예쁘면
여행의 기분이 달라지지 않는가!
그리고, 오크허스트와 코아스골드의 거리는
사실 10분 남짓이기에.
여하튼, 그렇게 우리는 이 집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집 고치기 여정은 또 다시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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