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나의 첫 컬렉션, 장현주 작가의 작품.
지난 22일이 미국에 온 지 일년 째 되는 날이었다. 다시금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게 되는 오늘, 그리고 눈에 띄는 장현주 작가의 작품 한 점. 미국에 오기 두 달 전, 2020년 4월 작가님께 직접 구입했다. 나는 지난 5년간, 미국에 오기 전 부터 아트포스터, 판화를 파는 일을 해왔었지만, 그럼에도 '판매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닌, 오롯이 내 취향, 내 의사 하나로 구입했던 컬렉션이 있었나 싶으면, 없었던 것 같다. 나에게 '팔리는 작품', '검증된 작품' 이 구입의 기본이었음이 당연했고, (지금 되돌아보면, '검증된 작품'이라는 건 진정 믿을 만한(?) 것이라 할 수 있는가?) 객관적인 자료 없이 오직 내 눈으로, 나름의 거금을 들여 구입한다는 것이. 그 당시엔 무서웠었다. 장현주작가님을 처음 알게..